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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해 아침 명상

기사입력 2024.02.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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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복지재단 장갑순 이사장 

     

    차다. 가슴이 시리다. 맞잡은 손이 떨어질라치면 다시 고쳐 잡는다. 어린 손이 재촉하듯 앞으로 이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없는 , 중얼중얼... 작은 입에서 뿜어지는 입김이 모아졌다 흩어지며 어두운 시야를 더욱 선명히 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푸른 새벽의 고요를 깨운다.  손을 모은 바램. 생기 넘치는 웃음.  트인 주변이 한결 경쾌하다. 7 30. 아직 13 남았다.  ,  바램,  인연. 모든 것이 처음. 시간의 연속성, 7 43.   점에 섰다.

     

    겹겹이 쌓인 구름에 가린 붉은 기운이 답답하기만 하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그랬다. 막연한 희망, 막연한 바램, 막연한 기다림... 요행이었을까? 하여간 목표 주위만 빙빙 도는 일의 연속. 그럼에도 만족해야 했다.

     

     잡았던 손이 떨어지며 ‘와~ 어린 손끝이 하늘을 가리켰다. 구름 사이를 비집고 나온 광선. 빛줄기가 구름을 여럿으로 갈라치며 태양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선홍색 홍채가 온전히 빛을 흡수한다. 올해는 넉넉히 한걸음 물러서서 사회를 바로 봐야겠다.

     

    ‘나무 위의 남작’이탈로 칼비노의 1959 작품. 주인공 코지모가 부모와 다투고 반항의 방법으로 택한 것은 나무 위로 올라가는 .   나무 위는 그의 삶이 된다.“우리 형은 땅을 제대로 보고 싶은 사람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소설 『나무 위의 남작』) 나무 위에서 보는 사회의 모습은 땅에서의 그것과 다르다. ‘적당한 거리’에서는  정확하게,  많은 것을   있다. 시선의 변화, 새로운 관점의 대전환이다.

     

    “골치가 아플 정도로 신문과 책을 읽지만 형이 말하고자 했던 것들은 거기 없다. 형이 생각했던 것은 다른 , 모든 것을 포용하는  어떤 것으로, 말로 표현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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