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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신 칼럼] 의전 다닐 때 조민은 행복 했을까?

기사입력 2021.08.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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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신 2019.jpg

    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전문의/순천향대 의대 외래교수)
     
    조국부부는 딸이 의전 다녀 행복 할지 모르지만 여러번 낙제한 조민은 행복하지 않았을 거다 머리가 안되는데 의전 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낙제 몇 번 하며 학교 다니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자퇴도 생각 했었다는 기사도 있었다 남학생이라면 이해하지만 여학생 이 본1에 학점 1.13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식의 양육은 자식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아니라 부모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이다 양육은 학부모가 아니라 부모가 되어 한다 조민도 힘들었을거다. 엄마아빠 탓이 크다. 의전 가기 싫었을 수도 있다. .조민도 자기 인생 살게 해 주었어야 했다  조국 딸 아니라 조민으로 살게 해 줬었면 좋았을거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아니 유일한 것은 아이가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주는 것이다. 결국 인생을 꾸려 나가고 치열하게 사는 것은 아이가 할 일이다. 부모가 대신 전투를 치러서도 아니 되고 그렇다고 전투에 지친 아이가 쉴 곳이 없어서도 아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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